어느 덧 국비지원 수업 진행율이 50%을 넘어갔다. 학원에서는 이를 기념한다고 학생들 격려 겸 작은 행사도 했는데
한 반에 노력을 열심히 한 학생 한 명, 성적이 좋은 학생 한 명을 뽑아 상도 줬다.
이런 행사가 학생 때 이후 처음이라 꽤 귀엽다고 느껴졌는데 운 좋게도 거기서 내가 상을 받았다..(?!)
내가 이 반에서 성적이 가장 좋은 학생일리는 없고 노력을 열심히 했다는 격려를 담은 실력 향상상을 탔다.
난 여전히 프로그래밍적 사고도 못하고 정리도 잘 못하고,, 응용도 안되서 내가 뭔가 실력이 향상한게 있나 싶으면서 괜히 상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제일 일찍오고 늦게 가고 혼자 남아서 컴퓨터 앞에서 뭔가 뚜드려대는 모습을 그래도 강사님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.
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건 출석률 때문인 것 같다ㅋㅋ 휴가도 있고 조퇴나 쉴 수 있는 명분이야 많지만 그냥 직장다닌다 생각하고 다니다보니 혼자 지각 결석 없이 올출이었다..
0점에서 30점으로만 점수가 올라도 사실상 실력 향상은 맞으니 그냥 고맙게 생각하기로 했다.
요 며칠 잘 하려고 하면 할 수록 잘 되지 않고 가만있던 프로그램에서 어제까진 잘 되다가도 오늘은 안되고(이클립스 오류;) 이런 일들이 연달아 터지니 마음이 정말 어지러웠는데 이 모든 것이 결국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토닥이고 있다.
오라클부터 톰캣버전 충돌, 이클립스 오류들을 겪으며 혼자 해결하려 하다 일이 더 꼬이는 것을 보고는 나 혼자 뭘 하려해도 지금은 안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처음 프로그래밍을 배웠던 선생님에게도 찾아가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.
지금은 국비지원 수업을 들으며 전의 프로그래밍 과외 선생님에게 도움을 받기도 한다. 과외 때 내가 배운 것들 중 어떤 걸 잘 이해를 못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서라도 국비지원 수업을 더 잘 듣게 된다. 전에도 나름 잘 들었지만 과외는 돈을 내고 받는거다 보니 한 시간 동안 할 밀도 있는 질문을 뽑아내기 위해 나머지 나날을 꽉꽉 채워야한다.
이게 정말 내가 모르는게 맞나?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.. 이게 더 어려운데 하며 계속 공부를 하게된다.
나름 공부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.
여러 선생님과 다양한 나이, 환경의 동료들을 만나며 태도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고 점검할 수도 있었다.
뭔가 거창하진 않지만 뭔가를 시작할 때 내가 늘 이 마음이었으면 좋겠다. 작게 깨달은 것들이 생경하면서도 많이 와닿아 적어본다.
직무와 자리마다 원하는 태도가 다를 수 있다.
내가 이전에 맡은 일을 잘 해냈다고 그 태도를 쭉 유지하는 것이 모든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되는 것은 아니다.
내가 이 직무를 맡기 위해서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 이번에 여러 선생님과 동료를 만나보며 잘 배우자.
객관화를 하되, 너무 주눅들지 말자.
상황이 변할 수 없으면 내가 변해야한다는 말도 참 좋아하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도 내가 지켜야 하는 신념이 있어야 나를 지키며 상황의 흐름을 타고 비로소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것 같다. 유연한 태도로 꾸준하게 하다보면 내 자리를 만들 수 있는 날이 오겠지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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